브랜드딜 단가 정하는 법: 감이 아닌 기준으로 책정하기
브랜드딜 단가를 체계적으로 정하는 방법을 정리했습니다. 콘텐츠 유형별 기준, 2차 활용 프리미엄, 저가 제안 대응법까지 다룹니다.
브랜드딜 단가란 크리에이터가 브랜드 협찬 콘텐츠를 제작하고 받는 대가입니다. 콘텐츠 유형, 채널 지표, 2차 활용 조건 — 이 세 축이 단가를 결정합니다.
요약:
- 단가의 기본축은 콘텐츠 유형 × 채널 지표 × 2차 활용 범위 세 가지입니다
- 감이 아니라 기준으로 정해야 저가 제안에 흔들리지 않습니다
- 실제 데이터에서 성사된 딜의 평균 단가는 드롭된 딜 대비 3.5배 높았습니다
- 무료 제품 제안은 단가 기준이 아니라, 유료 전환 가능 여부부터 보는 편이 낫습니다
기준 없이 받으면 얼마나 손해일까요?
크리에이터 브랜드딜을 대행하면서 반복해서 보는 패턴이 있습니다.
릴스 1건에 5만~10만 원을 제안하는 브랜드가 있습니다. 크리에이터의 적정 단가가 50만 원인데, 그 10분의 1을 제시합니다. 크리에이터가 자기 단가를 모르면 브랜드가 먼저 낮은 가격을 제시합니다. 기준이 없으면 "이 정도면 괜찮지 않나?" 하고 수락하게 됩니다.
실제 딜 데이터에서 단가 차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릴스 1건 기준 제 단가는 OO만 원입니다"라고 제시하면 협상의 출발점이 달라집니다. 그 기준은 세 가지 축으로 세울 수 있습니다.
단가를 결정하는 3가지 기준
1. 콘텐츠 유형 — 릴스를 기본축으로
같은 크리에이터라도 어떤 콘텐츠를 만드느냐에 따라 단가가 달라집니다. 릴스 단가를 기본축으로 잡고, 나머지를 배수로 계산하면 일관된 요금표를 만들 수 있습니다.
| 콘텐츠 유형 | 상대 단가 | 이유 |
|---|---|---|
| 인스타 릴스 | 기본 (1배) | 가장 보편적인 협업 포맷 |
| 릴스 + 틱톡 (패키지) | 기본의 1.5~1.8배 | 크로스 플랫폼 숏폼, 편집 재활용 가능 |
| 유튜브 단독 영상 | 기본의 5~8배 | 최고 제작 공수, 채널 전용 콘텐츠 |
실제 단가는 채널 규모와 카테고리에 따라 크게 달라지므로, 배수 자체보다 자기 릴스 기본 단가를 먼저 정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브랜드가 여러 콘텐츠를 패키지로 요청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Kinni 데이터에서 패키지 딜(2건 이상)은 단일 콘텐츠 딜 대비 53% 높은 단가를 가졌습니다. 보통 단가를 계산할 대엔 개별로 계산한 뒤 패키지 할인 10~15%를 적용합니다. 패키지 딜을 제시하여 공수 대비 광고 단가를 높일 수 있습니다.
2. 채널 지표 — 팔로워보다 참여율
팔로워 수는 시작점일 뿐, 단가를 결정하는 건 참여율입니다.
팔로워 5만에 참여율 5%인 채널이, 팔로워 20만에 참여율 0.5%인 채널보다 높은 단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브랜드 입장에서 반응하는 오디언스가 더 가치 있기 때문입니다.
참여율 = (평균 좋아요 + 평균 댓글 + 평균 저장) ÷ 팔로워 수 × 100
최근 게시물 10~20개 기준으로 계산하면 됩니다. 릴스는 도달 수치가 부풀기 때문에 피드 게시물 기준이 더 정확합니다.
| 참여율 | 단가 영향 |
|---|---|
| 1% 미만 | 기본 단가 유지 또는 할인 |
| 1~2% | 기본 단가 |
| 2~5% | 프리미엄 가능 (+20~50%) |
| 5% 이상 | 상위 구간 (+50~100%) |
틈새 분야(니치)도 단가에 영향을 줍니다. 금융, 의료, B2B 분야는 오디언스의 구매력이 높아서, 같은 팔로워 수라도 뷰티·라이프스타일 대비 프리미엄이 붙습니다. 공급이 적은 전문 분야일수록 격차가 커집니다.
3. 2차 활용 범위 — 단가에서 가장 자주 빠지는 항목
단가의 가장 큰 변수는 콘텐츠의 2차 활용 범위입니다.
기본 단가에는 크리에이터 계정에 올리는 것만 포함됩니다. 브랜드가 그 콘텐츠를 유료 광고로 돌리거나, 자사 채널에 리포스트하거나, TV 광고에 쓰고 싶다면 별도 비용입니다.
예를 들어 릴스 1건 기본 단가가 50만 원인 크리에이터라면, 브랜드가 6개월 유료 광고 집행을 원할 때 프리미엄만 75만~100만 원을 더 받습니다. 이 조건 하나로 총 단가가 2배 이상 뜁니다.
실제로 브랜드에서 "2차 활용을 제외하면 단가가 어떻게 조정되나요?"라고 물어오는 일이 잦습니다. 이 질문 자체가 2차 활용이 단가의 핵심 협상 레버라는 뜻입니다.
| 2차 활용 유형 | 추가 비용 (업계 기준) |
|---|---|
| 기본 (크리에이터 계정 게시만) | 포함 |
| 유료 광고 집행 (3개월) | +30~50% |
| 영구 사용 | +200~500% (또는 거절) |
계약서에 2차 활용 조항이 없다면, 반드시 기간과 범위를 명시해야 합니다. 2차 활용은 계약서에서 가장 먼저 확인할 항목입니다.
브랜드가 예산을 안 밝힐 때
브랜드 제안 이메일의 절반 이상은 예산을 먼저 밝히지 않습니다. "협업 가능하신지요?", "단가를 알려주시면 내부 검토하겠습니다" — 이 패턴이 대부분입니다. 실제로 이메일 1,000건을 분석했을 때도 금액을 밝히지 않은 비율이 32%였습니다.
이때 "예산이 얼마인가요?"라고 되묻으면 주도권이 넘어갑니다. 브랜드가 낮은 숫자를 먼저 말하면, 그 숫자가 협상의 천장이 되기 때문입니다.
단가를 말하기 전에 먼저 확보해야 할 정보는 일반적으로 다섯 가지입니다.
- 콘텐츠 형태와 플랫폼
- 브랜드명과 제품명
- 업로드 일정
- 2차 활용 여부
- 예산 범위
이 중 3개 이상이 비어 있다면, 단가부터 보내기보다 조건을 먼저 물어보는 편이 낫습니다. 단가는 숫자 하나가 아니라 조건 묶음의 결과이기 때문입니다.
대신 이 순서로 가면 됩니다.
- 콘텐츠 형태와 플랫폼 확인 — "릴스인지 피드인지, 어느 채널 기준인지 먼저 확인합니다"
- 일정·2차 활용·예산 범위 확인 — "업로드 일정과 유료 광고 집행 여부, 대략적인 예산 범위를 묻습니다"
- 내 단가 제시 — "조건이 정리되면 해당 조건 기준 단가를 제시합니다"
조건을 먼저 확인하고, 기준에 맞는 단가를 제시합니다. 제안이 기준보다 낮으면 역제안하거나 정중히 거절하면 됩니다.
역제안은 "이번 딜"의 단가만 바꾸는 게 아닙니다.
이메일 분석 데이터에서 협상 중인 딜의 평균 단가는 최초 제안된 단가 대비 50% 이상 높습니다. 브랜드의 첫 제안이 최종 단가는 아닙니다. 역제안 한 마디가 단가를 바꾸고, 결렬되더라도 "이 크리에이터의 단가는 이 수준"이라는 기준선을 브랜드에 심어줍니다.
역제안은 딜을 망치지 않습니다
단가를 높게 부르면 딜이 깨질까 봐 걱정하는 크리에이터가 많습니다. 하지만 브랜드 제안 이메일 분석에서 나온 메시지는 오히려 반대에 가깝습니다.
- 협상 중인 딜의 평균 단가가 이미 성사된 딜 평균보다 높았습니다
- 메일이 4통을 넘긴 딜부터는 성사율이 53%로 드롭률을 앞질렀습니다
역제안이 관계를 망치는 게 아닙니다. 조건을 맞추는 과정 자체가 성사되는 딜의 정상적인 흐름입니다. 첫 제안이 낮더라도 브랜드가 맞고 조건 조율 여지가 있다면, 단념하기보다 기준을 제시하고 대화를 이어가는 편이 낫습니다.
예를 들어 이렇게 답할 수 있습니다.
제안 감사합니다. 말씀 주신 조건으로는 진행이 어렵지만, [콘텐츠 형태] 기준 제 단가는 000만원입니다. 일정이나 사용 범위를 조정하면 다시 맞춰볼 수 있습니다.
단가 기준이 있는 사람은 거절도 더 잘하고, 협상도 더 잘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팔로워가 1만 명이 안 되는데 브랜드딜을 받을 수 있나요?
가능합니다. 마이크로 인플루언서를 찾는 브랜드가 늘고 있습니다. 다만 채널 초기에는 유료 광고보다 제품 협찬 제안이 더 흔한 편이고, Kinni 데이터에서 제품 협찬(무료)의 평균 가치는 유료 협업의 약 10분의 1 수준이었습니다. 채널 초기라면 포트폴리오용으로 선별 수락하되, 기준은 일찍 정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Q. 같은 브랜드에서 재협업 제안이 오면 단가를 올려도 되나요?
올려야 합니다. 재협업 자체가 이전 콘텐츠의 효과를 증명하는 것이거든요. 10~20% 인상은 합리적입니다. 성과 데이터(조회수, 클릭률)를 함께 제시하면 설득력이 생깁니다.
Q. 단가를 높게 불러서 기회를 놓치면?
단가를 제시했을 때 80% 이상이 바로 수락한다면, 오히려 단가가 낮은 것입니다. 6080% 수락률이 적정 수준입니다. 5건 중 12건이 거절되는 건 정상이고, 그 거절이 다음 제안의 기준선을 올립니다.
기준을 세우는 것과 그 기준으로 매번 협상하는 것은 다른 일입니다. Kinni는 이 협상을 크리에이터 대신 처리합니다 — 기준을 세우고, 브랜드와 조율하고, 단가를 올려가는 과정 전체를. Kinni가 크리에이터 에이전시를 만든 이유이기도 합니다. 직접 협상하든 맡기든, 중요한 건 감이 아니라 기준으로 움직이는 것입니다.